산다는 것은
詩 / 靑林 금강수
오랜 체증의 무게를
비워내지 못하고
끙끙대며 살아온 세월이
야속하게도 나를 구금시키며
뭉클한 짠내를 풍기고 있다
비워낸 만큼의 여유를
누리지 못하고 삶에 집착하며
슬픈 미소를 떠올리면서
기억 저 편으로 밀려나버린
다짐의 맹세는 허무한 꿈인지 모른다
바른 길로 나서기를
아무리 애써도 허락하지 않는
운명의 장난 같은 인생 역경은
못다 이룬 사랑처럼 저주의 씨앗이 되어
오는 봄에 또 싹을 틔우고
새봄이 온다
새날이 온다 하겠지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