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시편들

가을 소묘

금강수 2021. 8. 23. 17:5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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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 소묘 / 靑林 금강수 1 가실 듯이 아니 가시려면 오실 듯이 아니 오시는 거와 같아 가신다, 오신다 하지 마시고 가만히 오가시옵소서. 2 의연히 대처하면 될 것을 이리저리 궁리가 많다 보니 미처 할 일을 다 못하고 망설이다 마음 조이며 촉각만 곤두세우네. 3 촉각이 예민하니 가을이 속삭이는 소리를 듣네 “올 해는 태풍도 없이 극성스런 폭염으로 땀방울을 많이 흘려서니 농사는 풍년일 거야“ 일말의 양심은 하늘이 가지고 있네. 4 양심도 없는 비열한 인간들아 너희들을 키워준 이 강산에 부끄럽지도 않느냐 너희 애비, 애미가 그렇게 가르치더냐 나라에 역적질하고 국민을 억압하고 구속하라고... 감성이 메말라 버린 가을 서정이 아깝다 정말이지 피눈물이 나도록 아깝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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