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시편들

조아람 전자바이올린 20

금강수 2022. 8. 25. 19:00

조아람 전자바이올린 20 靑林 금강수 어슴프레 불빛이 보이는 날은 간헐적으로 비가 내렸다 켜놓은 컴퓨터에서는 바이올린 음색이 큐피트 화살인 듯 애타게 이 밤을 붙잡고 있었다 그녀는 입술을 벌렸다 오무렸다를 반복하며 교태를 지으며 지그시 감은 눈을 가사에 심취한 듯 몰아의 경지에 젖는다 경쾌한 리듬이면 힢을 살짝살짝 흔들며 활대를 쥔 손에 영혼을 싣는다 이 때가 절로 가슴이 심쿵한다 비는 한 줄기 대지를 적시고는 그대로 소강상태로 멎었다 귓전을 맴도는 음악은 사연을 담고 반딧불이 마냥 반짝이며 꺼질 줄을 모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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