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시편들

낭인이 좋소

금강수 2021. 11. 10. 11:35

낭인이 좋소 靑林 금강수 형아는 낭인이 되어도 좋소 떠돌다가 머물 곳이 없으리오 옛 벗이라도 찾아 가소 버선발이 아니라도 반가움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오 투박한 막걸리 한 사발로 그냥 스쳐 지나가버린 무심한 세월이 야속하다며 눈시울을 붉히지는 마소 사는 게 거기서 거기까지 신(神)이 내린 멍에를 벗어 놓겠나 취기가 오르고 흥이 나면 젓가락 장단이라도 맞추어 보세 정구지 밭 똥국이가 지 아부지 탓하며 이름이 더럽혀졌다고 울고불고 할 때 이후 개명을 하고 새 사람이 되었는지 궁금하고 또 궁금하고...... 형아는 훨훨 낭인이 되어도 좋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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