너에게만 /靑林 금강수
홀로가 된다는 것은
쓸쓸한 거다
외로움에 지친 나머지
서성대는 네 그림자를 본다는
늦은 자각은 가슴 아리게 한다
빈 뜰에 수북이 쌓이는 낙엽을
밟으며 낙조가 드리워진 가을 하늘이
맑고 푸르러 아픈 속내를 말로 다 못하고
바람결에 떨어지는 그 만큼의 여백에
슬픈 채색을 입혀 본다
외롭다는 것은 인간이기에 가능하다
더 한층 성숙해지는 단계
푸르던 날이 갈색으로 변해버린 어느 날
눈앞에 보이는 풍경이 낯설어 할만치
우리들은 이미 쓸쓸함에 익숙해져 버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