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시편들

너에게만

금강수 2021. 11. 16. 22:12

너에게만 /靑林 금강수 홀로가 된다는 것은 쓸쓸한 거다 외로움에 지친 나머지 서성대는 네 그림자를 본다는 늦은 자각은 가슴 아리게 한다 빈 뜰에 수북이 쌓이는 낙엽을 밟으며 낙조가 드리워진 가을 하늘이 맑고 푸르러 아픈 속내를 말로 다 못하고 바람결에 떨어지는 그 만큼의 여백에 슬픈 채색을 입혀 본다 외롭다는 것은 인간이기에 가능하다 더 한층 성숙해지는 단계 푸르던 날이 갈색으로 변해버린 어느 날 눈앞에 보이는 풍경이 낯설어 할만치 우리들은 이미 쓸쓸함에 익숙해져 버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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